소만(小滿), 초여름의 문턱에 서다

소만 - 초여름의 문턱에 서다

따스한 봄바람이 자취를 감추고, 햇살에 초록이 짙어지는 계절. 바로 절기 ‘소만(小滿)’입니다. 이름은 다소 낯설지만, 이 시기의 자연과 생활 속 변화는 우리 삶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죠. 오늘은 24절기 중 하나인 ‘소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소만은 언제일까?

‘소만(小滿)’은 양력 5월 20일경에 해당하는 절기로, 만물이 자라 조금씩 가득 차는 시기를 뜻합니다. 올해 2025년에는 5월 20일이 소만에 해당합니다.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 중 하나이며, 이 시기부터 기온과 습도가 빠르게 올라가 초여름 날씨가 본격화되죠.

소만의 의미와 유래

‘소만’은 ‘조금 찼다’는 뜻으로, 곡식의 이삭이 영글기 시작하며 농작물이 점점 자라는 시기를 가리킵니다.
과거 농경사회에서는 이 무렵을 기준으로 논에 모내기를 시작했으며, 겨울을 난 가축들도 외부 활동을 늘리게 됩니다. 또, 이때부터 비가 자주 오기 시작해 ‘소만물에 천릿길도 마다 않는다’는 속담이 있을 만큼, 농사에 중요한 물이 충분히 공급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소만의 날씨 특징

• 기온이 본격적으로 상승하며 낮에는 여름 같은 더위가 찾아옵니다.
• 강수량이 점점 늘어나며, 습도가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 곤충과 식물이 급격히 성장하고, 모내기·씨뿌리기 등 농번기가 본격화됩니다.

소만에 먹는 음식

소만 무렵에는 몸을 가볍게 하고 체온 조절을 돕는 음식들이 인기입니다. 대표적으로는 냉이, 상추, 미나리, 쑥 등의 제철 나물이 있으며, 곧 다가올 더위를 대비해 보리밥, 냉국, 초계탕 등의 시원하고 담백한 음식이 자주 식탁에 오릅니다.

맺으며 – 소만, 여름의 문턱에서

소만은 단지 절기상 날짜를 넘는 개념이 아닙니다. 우리 몸과 자연, 삶의 리듬이 본격적인 여름에 적응하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이 절기를 잘 활용해 체력을 조절하고, 자연의 변화를 느껴보는 것도 좋은 삶의 자세일 것입니다.

짙어지는 초록 속에서 맞이하는 소만, 자연의 시간표에 귀 기울여보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